신생아 이름 작명
신생아이름작명의 중요성
갓 태어난 신생아이름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드러내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갓 태어난 아기이름을 짓는다’는 의미의 ‘신생아작명(作名)’은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신중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로부터 신생아이름은 개인의 정체성 및 가문의 정통성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 신생아작명을 보다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 갓 태어난 신생아이름을 작명할 때는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신생아 사주의 좋은 기운은 더욱 북돋아주고, 부족한 오행을 보완하여 사주오행이 조화를 이룬 성명학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신생아이름을 단순히 한자의 음과 뜻을 단순히 조합해 지어 부르는 것은 성명학원리에 맞지 않아 평생의 운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신생아이름 작명시 유의해야 한다.
신생아 이름작명의 역사
우리나라는 신라시대 경덕왕때부터 한자식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하였고, 통일신라시대 이후 지금과 같이 성(姓)을 나타내는 1글자와 이름(名)을 나타내는 2글자를 조합한 성명(姓名)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성과 이름을 조합한 신생아작명법은 고려시대까지도 귀족이나 관료계급 즉 일부 특권계증만이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민이하 계급은 이름만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성과 이름을 모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조선시대 이후로, 조선 중기까지 성을 가진 사람들은 전체백성의 55%정도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하지만 조선말기인 1909년, 민적법(民籍法)이 시행되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성(姓)과 이름(名)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한자문화권에서의 신생아 이름
한자문화권에서는 신생아이름을 지을 때 아이에 대한 부모의 소망을 담아 아기이름을 작명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따라서 신생아이름작명을 할 때 한자의 뜻뿐만 아니라 역술적 운수에 맞춰 이름을 지어야 한다는 믿음이 매우 강했다.
‘이름이 인간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믿음은 전통적인 유교사상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데, 길흉화복을 따져 무병장수와 부귀영화 기대하는 것이 보편적인 바램이었다.
[자료출처: 이병욱, 작명과 개명에 대한 분석적 소고, Psychoanalysis 2016;27(4),p.124.]
한국인의 전통 작명법
과거 우리나라는 양민 이상의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항렬자를 따르는 방식을 사용해 신생아이름작명을 했다. 항렬자를 따르는 유형은 매우 다양한데, 오행, 십이지, 28개 별자리 등으로 나눠 가문별 일정한 항렬자를 미리 정해 족보에 명시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규정된 항렬자에 맞춰 이름자를 추가해 전체 신생아이름작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같은 성씨라 하더라도 신생아작명은 파에 따라 다른 항렬자가 규정되어있어, 돌림자만 보아도 어느 계파인지를 알 수 있게 체계화 되어 있음이 특징이다.
하지만 양민이하의 계급이나 여성들은 이러한 항렬자 적용에서 제외되었는데, 항렬자 적용에서 제외되는 신생아작명의 경우, 부모의 소망, 출생 시기 등의 특징을 담아 이름을 지어주었다.
[자료출처: 이복규, 한국인의 이름에 대하여, 온지논총, 2007,vol.,no.16.]
서구사회에서의 신생아이름
서구인들에게 이름은 단순한 호칭에 불과할 뿐, 한자문화권에서의 이름처럼 문자적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서구사회에서는 신생아이름을 지을 때 주로 성서의 주인공들, 성자들, 조상들, 역사적 인물들 또는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본따 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들은 과거에 그 이름의 소유자였던 인물의 특성이나 개인적 관계 여부에 따라 신생아이름을 붙여주기도 한다.
[자료출처:이병욱, 작명과 개명에 대한 분석적 소고, Psychoanalysis 2016;27(4),p.124.]
서구사회까지 퍼진 신생아 이름 작명 붐
최근 미국의 부모들 역시, 신생아이름 작명이 자녀의 성공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육아전문 잡지인 <베이비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부모의 58%가 좋은이름이 자녀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믿으며, 출생한 자녀에게 좋은이름을 지어주기 위해 부모 중 상당수가 전문가에게 돈을 지불하고 신생아이름 작명을 맡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출처:이병욱, 작명과 개명에 대한 분석적 소고, Psychoanalysis 2016;27(4),p.124.]
신생아 이름 작명의 기능
이름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하여 특정할 수 있는 수단으로 그 사람의 인격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그 사람의 사회생활을 구성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의 각종 사회생활 관계의 연결매체로서 기능하고 있다. 또한 타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사회적 관계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한자문화권인 우리나라의 경우 예로부터 신생아이름작명이 개인의 정체성 및 가문의 정통성을 드러낼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 신생아작명을 보다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 갓 태어난 아기를 위한 신생아작명 시에는 아이가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아기사주의 좋은 기운은 더욱 북돋아주고, 부족한 오행을 보완하여 사주오행이 조화를 이룬 성명학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신생아작명을 할 때 단순히 한자의 음과 뜻을 단순히 조합해 지어 부르는 것은 성명학원리에 맞지 않아 평생의 운에 해가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보다 신중하게 작명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신생아이름 작명의 새로운 변화들
1. 항렬자를 따르지 않는 신생아이름 짓기
현대사회의 가족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우리나라 신생아이름 작명 과정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성별의 구별 없이 한 두 명의 자녀를 낳아 기르는 문화가 일반화되면서 항렬자를 따르지 않는 사례가 보편화되고 있다.
서경대 국어국문학과 이복규 교수의 「한국인의 이름에 대하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안동 권씨처럼 비교적 보수적인 집안도 최근 신생아이름을 지을 때, 항렬자에 연연하지 않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항렬자를 사용하게 되면 신생아이름을 제한적으로 지을 수밖에 없는데, 원하는 이름을 조상 또는 친인척들이 이미 사용했거나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항렬자를 포기하고 좀 더 부르기 좋고 뜻도 좋은 신생아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2. 영어식으로 쓸 수 있는 신생아 이름짓기
글로벌한 시대를 맞아 영어식 이름의 사용과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어, 신생아이름을 지을 때 국어식 이름과 영어식 이름을 통일해 사용할 수 있도록 신생아이름을 작명하는 것이 선호되고 있다. 따라서 이름자 국문을 영문으로 표기하기가 쉽고, 국어식 발음과 영어식 발음의 혼용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들었을 때 영어이름으로 인식되기 유리한 발음적 특징을 가진 신생아이름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예를 들어 ‘수지’라는 이름은 한국어 이름이지만 알파벳 ‘SUJI’로 단순하게 표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발음도 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영어식 아기이름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많은 젊은 부모들이 외국인도 발음하기 쉽도록 이름자에 받침을 모두 빼고 아기이름을 작명해줄 것을 원하고 있지만 이 또한 유의해야한다.
이름자에 받침이 있다고 해서 발음이 모두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성명학의 발음오행과 자연스러운 이름발음에 대한 이해 없이 돌림자나 한자 뜻만으로 작명하여 한국인들조차도 발음하기 어려운 아기이름을 짓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받침의 유무와 관계없이 내외국인 모두 부드럽게 발음할 수 있는 형식의 아기이름을 짓는 것이 대세다. 따라서 무조건적으로 받침을 뺄 것이 아니라, 자원오행, 수리오행, 발음오행에 부합한 두 개의 한자를 조합하여 부드럽게 발음되고 부르기 쉬운 아기이름을 작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3. 아버지, 어머니 성을 모두 사용하는 신생아 이름짓기
전통적으로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가문을 중시하는 풍속 때문에 아버지 성을 무조건 따라야 했지만 시대의 변화에 어머니 성도 다르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양성평등 시대에 맞춰 남성의 성을 따르는 전통적인 관습에서 벗어나 아버지와 어머니 성을 함께 반영해 ‘조(아버지 성)한(어머니 성)혜정’과 같은 신생아이름을 짓는 것도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나라별 아기이름 작명의 특이점
원문) 중앙일보 2010.07.06. https://news.joins.com/article/4292344 (CNN 번역기사)
1. 독일
독일에선 아기이름으로 아이의 성별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하며 자녀가 성장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주는 아기이름을 지어줄 수 없다. 또한 어떤 물건이나 제품명을 이름으로 사용할 수 없다.
2. 뉴질랜드
뉴질랜드에서는 1995년 제정된 출생, 사망, 혼인 신고법에 따라 아기이름이 거부감을 주거나 너무 길거나 타당한 이유가 없이 공식 직함이나 계급을 나타내는 말이나 그와 비슷한 말이 포함될 경우 아기이름으로 쓸 수 없다.
3. 일본
일본에서는 아버지 성(姓)만 물려받는 황실만 제외하고 아기이름으로 이름 뿐 아니라 부모 성 중 한쪽을 선택할 수 있다. 어떤 이름을 지으라는 규칙이 있진 않지만 몇몇 경우만 제외하고 어떤 것이 성(姓)이고 어떤 것이 명(名)인지 확실히 구분된다. 모든 이름은 일본어를 쉽게 읽고 쓸 수 있게 해야 한다. 일본어로 부적절하다고 간주되는 이름은 사용을 제한한다.
4. 덴마크
덴마크는 매우 엄격한 작명법으로 부모 맘대로 이상한 아기이름을 짓는 것을 금하고 있다. 부모는 딸과 아들을 위해 미리 정해진 7000가지의 아기이름 목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목록에 원하는 아기이름이 없을 경우 관할 지역 교회가 부모가 정한 이름을 특별히 허가해 줘야 하고 관련 정부기관이 이를 검토한다. 일반적인 이름에서 철자를 바꾸는 것은 자주 거부된다. 법률 상 아기이름은 성별이 구분이 돼야 하고 성(姓)으로 쓰는 것을 이름으로 쓸 수 없다. 특이한 이름은 거부될 수 있다. 정부는 매년 이름 1100개를 검토하고 이 중 15-20%가 거부된다. 드물게 쓰이는 덴마크어를 성(姓)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법도 있다.
5. 중국
최근 중국에서 태어난 아기이름 대부분은 신분증에 쓰는 이름을 컴퓨터 스캐너에서 읽을 수 있는 글자로 지어진다. 중국 정부는 아기이름을 쉽게 읽을 수 있게 번체보다 간자체로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모는 아기이름을 지을 수 있지만 숫자나 중국어가 아닌 다른 문자의 사용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현재 컴퓨터에서 나타나지 않는 한자는 사용할 수 없다. 70만 가지의 한자가 있지만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글자는 1만3000가지밖에 되지 않는다. 이 요구 사항이 새로 정해졌고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이름이 잘못 표기되기 때문에 일부는 신분증에 이름을 정확히 나타내기 위해 개명을 해야 한다.